오랫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정신이 없어서 글을 적지 못했는데.. 방문자들이 현격히 줄어들었군요
얼마전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한참 회사에서 회의중이었고... 저는 조심히 전화를 받았습니다.
XX대학교입니다. XX년도 졸업생 맞으시죠? 하는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네 맞습니다. 답을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다니는 회사 전화번호 주소 등등..
왜 물으시죠? 하니.. 동문회 명부 작성과 회지 배포를 위한 조사중이라 하더군요.
그런가 보다 했는데.. 대학발전기금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후배 양성과 대학 발전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지로용지를 댁으로 보내드려도 될까요?
회의중이고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어서.. 네 그렇게 하세요..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참 후 내가 좀전에 무슨 전화를 받았나? 생각을 해보니... 대학발전기금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대학 발전기금이라...
요즘 한창 떠들썩 하는 등록금 문제로 인해 조용히 있어야 할 대학교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와장소는 가려야 한다는 말이 생각 나더군요.
이시국에 대학발전기금이라니? 참.. 씁쓸하던구요 그것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모교에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단지 제 모교만의 일이 아니더군요.. 전국의 대학들이 다들 당연스레 실시하고 있는 대학발전기금..
전 대학원까지 나왔기 때문에 대학교의 실태를 학부생보다는 조금더 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조금이라도 아껴서 등록금 인하에 반영할 생각은 안하고.. 돈을 다 써버려서 더 모아야겠다?
어이가 없는 발상이고 참 대학교 다운 발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학발전기금이란걸 만들 시간에 교수들 학교돈으로 컴퓨터 사서 집에 들고가는거 좀 막아보고
연구비 횡령해서 술퍼먹고 노는거 막아보고
학생들 아이디어와 학교 돈으로 자기이름으로 특허내고 있는 교수들 좀 막아보고
학교 법인카드 들고다니며 펑펑 써재끼는 교수들 좀 막아보면
등록금 못해도 10~30%는 인하하고도 남을텐데...
과연 등록금 올리고 대학발전기금 모아서 얼마만큼 국내대학이 발전했다는 말입니까?
돈이 더 많으면 고쳐지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발상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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