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드디어 미국 생활 21개월만에 메이저리그를 보고 왔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국에 살면서 어떻게 아직까지도 메이저리그를 안볼 수 있느냐 하시겠지만 야구 보다는 축구를 더 좋아하고 최근들어 재미를 붙인 골프가 모든 스포츠를 싫어하게금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관람도 같이 가자는 친구의 권유로 얼떨결에 같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미국 방문길에 메이저리그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표를 구해야겠죠? 당일 구매도 가능하지만 미리 예약을 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암표도 있더군요... 아주 대놓고 암표를 팝니다.

표를 예매하기 위해서 MLB 홉페이지로 갑니다. www.mlb.com
홈페이지에 들어가시게 되면 첫 페이지에 Tickets 링크를 과감하게 클릭 후 진행할 수 있습니다.


Ticket 구매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모두 설명 드리면 너무 글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영어가 약하더라도 메이저리그를 보겠다는 신념이 있으시면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기죽지 마세요~ 결재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자~ 아래 그림은 메일로 날라온 영수증입니다.
주소와 이름은 별로 안궁금하실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원본 메일에는 제 입장권을 프린트 할 수 있는 링크가 같이 오게 됩니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표를 프린트 해서 입장전 과감하게 프린트한 표를 진행원들에게 들이대면 됩니다.


실제 가격은 더 비싸지만, 표 값만 해도 각 $52 이네요. 헉!! 하실분들 계실텐데요 저도 놀랐습니다.
물론 메이저리그 첫 구경이고 촌티 안낼라고 그냥 아무말 안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각 구장마다 표값이 다 틀리다고 들었습니다. 인기있는 구장의 표는 비싸고 당연히 인기 없으면 싸다고 하네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항상 꼴지만을 즐겨하다가 최근들어 갑자기 잘하고 있습니다. 약 2년 전부터...
아무튼 저의 자리가 조금은 비싼 곳이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높았습니다.
참고로 좌석별 가격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경기장 이미지에서 빨간색 점 보이시죠? 죠~기 앉았습니다^^ 이런... 제가 구입한 표가 세번째로 비싸네요. 
역시 저한테는 $10 혹은 $12 정도가 딱인거 같습니다. 자꾸 그쪽으로 눈이 가네요 ㅎㅎ

이제 본론으로 경기장에 입장을 해야겠죠? 미국의 경기장들은 후원사의 이름으로 경기장 이름을 만들곤 합니다. 보이시죠? Comeica park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장 이름입니다. 후원사는 Comerica bank 이고요. 광고 위에 호랑이 두마리가 좀 쌩뚱맞긴 하네요.


아무튼 프린트 해온 표를 들고 잘 입장만 하면 됩니다. 
참고로 음식물 반입 금지 입니다. 장사를 위해 ㅎㅎ 경기장 안에서 음식물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참고로 생수 한병 $4 입니다. 한국의 휴가철 바가지요금 저리가라입니다.


자리 못 찾아서 촌티 팍팍내면서 이곳 저곳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들 많이도 오는군요.
 

드디어 자리 찾았습니다. 가까워서 선수들 잘보이고 좋습니다. 역쉬 돈이 최고네요^^


경기전 누군가 나와서 사람들 기립박수 치고 환호하는데 저희들은 누군지 모릅니다 ㅡㅡ;
멀리 FORD FIELD가 보이네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구장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각 구장은 후원사의 이름을 따서 경기장 이름을 만듭니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FORD에서 후원하기 때문에 FORD FIELD 입니다. 음.. 미식축구는 정말 몰라서 패스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경기입니다. 당연히 일본의 이치로선수 출전했구요. 
이치로 선수 소개가 전광판에 나와서 유치하지만 일부러 삐뚤하게 찍어봤습니다ㅎㅎ 다시 생각해도 역시 유치합니다. 그리고 호랑이 두마리 다시봐도 쌩뚱 맞네요 ㅎㅎ
나중에 추신수 선수 올때 꼭 다시한번 와야겠습니다. 응원해주러~^^ 미국인들의 눈치는 좀 보겠지만...


경기 중간중간 쉬는 시간마다 뻘짓거리 겸 사진을 찍었는데, 멀리 GM 본사가 보이네요.
미국에 오기 전 뉴스에서 가끔 보던 GM본사... 왠지 뭔가 있을 듯한 웅장한 모습이었죠.
실제 가보니 뭔가 없더군요 ㅡㅡ; 1층에 차 몇대 전시되어 있고 나머지는 그냥 사무실입니다. 

경기는 흘러흘러 중반을 지나 종반을 치닫고 있습니다. 역시나 저는 중립의 입장이기 때문에 박진감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ㅋㅋ
시간이 늦어지면서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네요. 사진에는 초저녁 같지만 9시 20분 입니다.
조명이 켜지면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호랑이 한테도 조명을 쏘네요 ㅎㅎ


경기 종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6 : 1로 이겼습니다^^ 아직도 호랑이 두마리는 조명 받고 있네요 ㅋㅋ


경기 이후 진행요원들과 뭔가를 끌고 슬금슬금 경기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수전증으로 사진 상태가 안좋습니다. 죄송^^;)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서죠^^ 경기에 이겨서 너무 좋아 불꽃놀이를 하는 것은 아니고 7월 4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이기에 축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몇 장의 불꽃놀이 사진 감상하세요^^
불꽃놀이를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지금 이 모습을 중국에서 폭죽을 만들고 있는 사장이 본다면 얼마나 흐믓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미국에서 독립기념일 기간에 쓰이는 폭죽량은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고요^^

이상으로 촌놈의 MLB 입성은 아니고 관람기를 마칠까 합니다.
이번 글 처럼 제 일상을 블로그에 공개하는건 정말 드문 일인데 앞으로 자주 올릴 예정입니다.
(물론 제 일상이 특별해서는 아니고 정말 너무 보잘 것 없는 일상이기에 자주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몇일전 티스토리 플러그인 설정중에서 "세계속의 블로그"라는 항목을 발견했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저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블로거중에서 다음 VIEW에 "세계 속의 블로그" 라는 섹션으로 글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더군요. 승인이 필요하구요^^; 저도 아직 승인 대기중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세계속의 블로그" 플러그인을 보고 나도 한번 이 곳의 소식을 한번 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첫번째 실천이 이 글입니다^^ 디트로이트 리포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솔직히 관심이 있으실지 조금 걱정은 되지만 앞으로 자주자주 이 곳의 소식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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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3의 첫번째 희생양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3위의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의 채무구조정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결국 파산보호(Chapter 11) 절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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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간으로 30일 뉴욕 맨하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제휴를 할 예정이라 합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기간은 30일에서 최대 60일이 될 전망이며,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에게 최대 8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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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파산보호 신청의 의미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크라이슬러의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크라이슬러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딘은 젓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크라이슬러의 미래에 대해서 "very hopeful about Chrysler's future" 라는 말로 크라이슬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게되면 사임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크라이슬러에게 남은 것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자구책 마련 등이 있겠네요.

2008년만 해도 BIG3의 CEO들은 국민의 혈세를 빌리기 위해서 미국 정부를 협박할 정도로 거만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그리고 2009 새로운 오바마 정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들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침체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미국 정부에서 설마 BIG3에게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는가 하는 반문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1년 가까이 끌어오던 미국 자동차 회사와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끝나는 날입니다. 결과는 승자도 패자도 없지만 크라이슬러를 바라보는 GM은 한숨이 나올만한 사건이겠네요.

GM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리고 채권단과 협상을 실패한 크라이슬러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잘 보았으니 알아서 대처 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의 완성차 회사 및 부품협력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더 큰 화두가 되겠네요.
현재 북미에 진출한 한국의 자동차 기업은 현대,기아 자동차가 있습니다.
물론 같은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는 다들 잘 알다시피 알라바마에 공장을 세우고 경쟁 업체의 어려움과는 반대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현재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립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에 조지아주의 주민들은 기아자동차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플랜카드까지 집앞에 걸어놓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 기아차는 알라바마에서 세단 생산, 조지아주에서 RV차량 생산이라는 목표로 가동성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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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도 선거시절 및 대통령 취임 후 자주 한국의 자동차 회사를 거론 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의 거론은 아니었지만 그 만큼 한국의 자동차 회사를 경계한다는 의미겠지요.
이제부터가 시작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금융산업 보호를 이미 보았습니다. 이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조치는 어찌보면 파산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자국산업 보호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향후 북미에서 외국자동차 회사들은 많은 규제와 압박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의 한국차 판매전략은 다른 주력 업체들의 판매전략을 약간씩 변형하고 조금더 가격을 깍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주력 업체들의 어려움으로 인해 광고 및 마케팅에서 비교대상이 사라져버리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 맞춰서 진행되던 판매 계획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어떠한 전략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돈도 많이 들겠지요. 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광고, 판매전략을 보았을 때는 그리 걱적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으로의 걱정은 현지 부품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한국차의 부품중 몇%가 외국 부품회사의 부품을 사용 할까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국내 판매 차량보다는 그 %가 많다는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금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과 동시에 GM, FORD에서는 각 부품 협력사들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으로 인해서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있으면 빨리 알려달라는 이야기 입니다.
과연 도와주겠다는 이야기인지 버리고 다른 회사를 빨리 찾겠다는 이야기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부품협력사들의 도산이 이어지게 되면 결국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를 만들 수 없는 상황에 치닫게 됩니다. 부품회사가 미국에만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 생산하던 제품을 다른 회사에서 다시 만들려면 어마어마한 어려움이 수반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중국으로 업체를 옮긴다 하면, 중국까지 금형을 옮겨야 하고 다시 부품 수급을 위한 원자재 업체를 알아봐야 하고 어렵게 부품을 만든다 해도 다시 북미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배송을 해야 하는등 엄청난 비용 손실과 어려움이 수반됩니다.

금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과 동시에 피아트와 제휴가 성사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습니다. 바로 중국이라는 변수입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크라이슬러 메이커와 GM, 그리고 FORD 앞으로 많은 차종이 해외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입니다. 중국은 그 모든 메이커를 노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FORD에서 VOLVO를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라는 말에 중국 자동차 업체 3사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들의 기술 발달은 결코 한국 자동차 업체에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위에서 몇가지를 열거한 이유 말고도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파산 보다는 축소를 더 바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금번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미국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절대로 미국은 해외 자동차 업체들을 편하게 장사 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해외 차량들을 따라 갈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 자동차 회사의 판매량을 늘릴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경지명과 대응보다는 먼저 선수를 칠 수있는 지략을 기대해 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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