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에서 스포츠신문 제목과 같은 냄새가 나서 다른 제목을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다른 제목이 쉽게 떠오르질 않네요.

올초 신형 에쿠스가 출시되면서 현대는 북미시장에 에쿠스의 투입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의 반응은 과연 통할까 였습니다.
지난 5월 10일 신문기사에 현대의 에쿠스 100대가 미국을 향해 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현지 고객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딜러샾에 한대씩 전시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이보다 앞서서 5월 9일 이미 미국에 도착을 해있더군요.
사진은 출저는 http://www.autoblog.com 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www.flickr.com/photos/alexkrafcik/sets/72157617792496605/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Autoblog에서 사진 몇장 올린 것 가지고 뭘 그리 호들갑이냐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현대차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현대를 보면 1980년대 후반 도요타를 보는듯 싶습니다.
도요타가 1980년 후반 미국의 불경기를 틈타 미국시장에 안착한 것은 이미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경기침체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현대차의 모습이 마치 도요타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당연한 것이겠지만 현대 또한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소형차와 저가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으로 고급차 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모습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의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이유를 몇가지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인 현빠의 등장

"현빠"와 같은 비속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가장 맞는 표현같기도 하네요.

바로 브랜드 이미지와 같은 것이지요. 삼성이 만드는 TV, LG가 만드는 세탁기, 닌텐도가 만드는 게임기 등등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제품의 품질 보다는 회사 로고가 구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기술의 혼다, 안전의 볼보 등과 같은 많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수식어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을 뿐이죠.
실제 제품의 판매에서 고객의 뇌리에 남아있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마케팅 수단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고요.
북미 고객에게 현대는 무엇이 있을까요?
XXX의 현대? 라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없습니다. 굳이 찾으라 한다면 값싼 현대 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쉽게 지금 유튜브에 가셔서 "HYUNDAI"를 치고 동영상의 댓글을 한번 살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몇년전 댓글은 백이면 백 악플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댓글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현빠가 있다는 것이지요. 악플도 현저히 줄었을 뿐더러 악플이 달리면 그에 반박하는 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최근 현대차를 타봤는가?" "무슨 근거로 그런 악담을 하는 것인가?" 등등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어떠한 점에서 좋다는 말은 없습니다.
가장 많은 현빠의 대답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글이 많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다인가 싶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들이 마트에가서 혹은 온라인 상에서 제품을 살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가격일 것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는 더욱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현대도 북미 시장에서 차값을 올리는 날이 오겠지만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는 다른차와 차이가 없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값싸고 좋은차로 인식되어 있겠지요.

내구성 검증

NF 소나타 이후 북미에서 현대차는 성능면에서 어느정도 검증이 이루어 졌습니다. 하지만 북미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옵션과 같은 부분 보다는 내구성을 중요시 합니다.
후방 경보기? 접이식 사이드 미러? 등등 화려한 옵션 다 필요없습니다. 실제로 뉴욕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면 주차시 옆차의 방해를 받을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하지만 내구성이 뒷받침 되지 않는 차량은 절대로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NF 소나타가 06년 북미 출시후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제 주위의 소나타 오너들은 아직 만족하며 타고 계십니다.
저 또한 일제차, 독일차, 미국차 등등을 몰아봤지만 소나타의 성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의 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내구성이 문제입니다. 내구성이 좋지 않다가 아니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가 맞을 것입니다.
내구성 검증이라는 숙제는 현대에서도 해결하기 힘들 것입니다. 시간이 해결 할 부분이니까요.

적절한 신차 출시


최근 현대차의 신차 출시는 타이밍이 너무 좋습니다. 아주 환상적이라는 말이 적당할 듯 싶습니다.

북미 BIG3 중에서 개발 차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회사는 FORD뿐이 없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이미 개발중단된 차종도 여럿 되고 GM과 크라이슬러는 현재 신차 개발에 여력을 쓸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현대의 신차 출시는 다른 자동차 업체의 침체 덕에 더 크게 빛을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마도 올해에도 그 이익은 YF 소나타 이후 더 빛을 볼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장 점유률


북미 시장의 성공 여부는 시장 점유률 3~4% 돌파 여부에 따라 더 성장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의 렌트카 밀어내기 정책과 파격적인 리베이트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 제값을 못받는 악순환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걱정하는 상황에서도 공장은 계속 돌아갔고 어떻게든 팔고자하는 현대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아직 결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차는 많이 다녀야만 더 팔리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는 차는 부품 수급도 쉽고 여러면에서 어드벤테이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제가 살고 있는 동부지역에서도 현대차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현대차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젠 소나타가 두세다 붙어 다니는 건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얼마전 기아차와 합쳐서 북미 점유률 7%를 넘어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렌트카 현대의 이미지 보다는 중고차값 높은 현대차의 이미지가 절실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광고 효과


현대차는 작년부터 슈퍼볼에 광고를 시작하면서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지불했습니다. 때마침 터진 경기침체에 광고비만 날린꼴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올초 시작된 실직자를 위한 현대의 프로그램은 참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있는 미시간 지역에서는 10명중 2명이 실업자라고 합니다.실업률 20%라는 이야기 입니다.
미국은 자동차가 신발과 같은 필수품이기에 없으면 안되는 필 수 아이템입니다. 아무리 필수품이라 해도 현찰을 일시불로 주고 사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의 필수품이죠. 사실 일시불로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드물고요.
언제 실직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새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은 마케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구매로 이어진 경우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누구든 새차를 산다면 한번쯤 현대를 고려하게끔 하는 대단한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

현대차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5가지정도 들어봤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공감하는 분도 계실것이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통해서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위에 말씀드리 부분중 해결해야 할 부분은 해결하고 더욱더 보완해야할 부분은 공격적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현대차는 가장 어려운 북미 경제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었습니다. 제네시스를 앞세워 북미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얻어냈으며 어느정도 주목받는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수 더 떠서 $75,000의 차량을 수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수출명은 이미 "제네시스 프레스티지"로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는 현대차 부스의 메인카로 선보였습니다.
정탐도 끝났고 작전도 마쳤습니다. 지금은 100여명의 수색다가 미국 본토를 정찰하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 폭격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에 대해 현지언론은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도요타 렉서스의 신화를 재현할 일만 남은 것입니다.
부디 폴스바겐의 "페이톤의 굴욕"을 답습하지 말고 대중차와 고급차 시장을 동시에 석권할 수 있는 현대차가 되길 기대합니다.

제 글이 마음에 든다면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래의 추천 단추를 클릭해 주세요.
BIG3의 첫번째 희생양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3위의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의 채무구조정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결국 파산보호(Chapter 11) 절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현지 시간으로 30일 뉴욕 맨하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제휴를 할 예정이라 합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기간은 30일에서 최대 60일이 될 전망이며,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에게 최대 8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파산보호 신청의 의미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크라이슬러의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크라이슬러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딘은 젓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크라이슬러의 미래에 대해서 "very hopeful about Chrysler's future" 라는 말로 크라이슬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게되면 사임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크라이슬러에게 남은 것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자구책 마련 등이 있겠네요.

2008년만 해도 BIG3의 CEO들은 국민의 혈세를 빌리기 위해서 미국 정부를 협박할 정도로 거만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그리고 2009 새로운 오바마 정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들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침체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미국 정부에서 설마 BIG3에게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는가 하는 반문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1년 가까이 끌어오던 미국 자동차 회사와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끝나는 날입니다. 결과는 승자도 패자도 없지만 크라이슬러를 바라보는 GM은 한숨이 나올만한 사건이겠네요.

GM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리고 채권단과 협상을 실패한 크라이슬러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잘 보았으니 알아서 대처 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의 완성차 회사 및 부품협력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더 큰 화두가 되겠네요.
현재 북미에 진출한 한국의 자동차 기업은 현대,기아 자동차가 있습니다.
물론 같은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는 다들 잘 알다시피 알라바마에 공장을 세우고 경쟁 업체의 어려움과는 반대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현재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립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에 조지아주의 주민들은 기아자동차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플랜카드까지 집앞에 걸어놓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 기아차는 알라바마에서 세단 생산, 조지아주에서 RV차량 생산이라는 목표로 가동성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바마 대통령도 선거시절 및 대통령 취임 후 자주 한국의 자동차 회사를 거론 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의 거론은 아니었지만 그 만큼 한국의 자동차 회사를 경계한다는 의미겠지요.
이제부터가 시작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금융산업 보호를 이미 보았습니다. 이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조치는 어찌보면 파산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자국산업 보호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향후 북미에서 외국자동차 회사들은 많은 규제와 압박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의 한국차 판매전략은 다른 주력 업체들의 판매전략을 약간씩 변형하고 조금더 가격을 깍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주력 업체들의 어려움으로 인해 광고 및 마케팅에서 비교대상이 사라져버리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 맞춰서 진행되던 판매 계획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어떠한 전략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돈도 많이 들겠지요. 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광고, 판매전략을 보았을 때는 그리 걱적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으로의 걱정은 현지 부품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한국차의 부품중 몇%가 외국 부품회사의 부품을 사용 할까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국내 판매 차량보다는 그 %가 많다는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금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과 동시에 GM, FORD에서는 각 부품 협력사들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으로 인해서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있으면 빨리 알려달라는 이야기 입니다.
과연 도와주겠다는 이야기인지 버리고 다른 회사를 빨리 찾겠다는 이야기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부품협력사들의 도산이 이어지게 되면 결국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를 만들 수 없는 상황에 치닫게 됩니다. 부품회사가 미국에만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 생산하던 제품을 다른 회사에서 다시 만들려면 어마어마한 어려움이 수반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중국으로 업체를 옮긴다 하면, 중국까지 금형을 옮겨야 하고 다시 부품 수급을 위한 원자재 업체를 알아봐야 하고 어렵게 부품을 만든다 해도 다시 북미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배송을 해야 하는등 엄청난 비용 손실과 어려움이 수반됩니다.

금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과 동시에 피아트와 제휴가 성사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습니다. 바로 중국이라는 변수입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크라이슬러 메이커와 GM, 그리고 FORD 앞으로 많은 차종이 해외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입니다. 중국은 그 모든 메이커를 노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FORD에서 VOLVO를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라는 말에 중국 자동차 업체 3사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들의 기술 발달은 결코 한국 자동차 업체에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위에서 몇가지를 열거한 이유 말고도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파산 보다는 축소를 더 바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금번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미국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절대로 미국은 해외 자동차 업체들을 편하게 장사 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해외 차량들을 따라 갈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 자동차 회사의 판매량을 늘릴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경지명과 대응보다는 먼저 선수를 칠 수있는 지략을 기대해 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마음에 든다면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래의 추천 단추를 클릭해 주세요.

오늘 글에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후반부에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반부에 다들 아시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 Today는 자동차 면에 "현대차, 제네시스로 럭셔리 메이커 반열에 올랐다 (Surprise: Hyundai proves it’s a master of luxury with Genesis)” 라는 제목의 기사로 현대차의 첫 후륜구동 럭셔리 모델인 제네시스를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 차(so right that it’s hard to find gripes)라며 “매우 훌륭하다(Uncommonly good)”고 평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문은 현대차가 럭셔리 세그먼트에 처음 진출하면서도, 대담하게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과 같은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실제 평가결과 제네시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그 이상을 갖춘 뛰어난 차라고 호평했다.

또한, 도요타도 1993년 미국 픽업시장에 첫 진출한 뒤 15년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된 픽업을 내놓았을 정도로 통상 새로운 세그먼트에 처음 출시하는 모델은 어딘가 부족한게 일반적인데 반해, 제네시스는 현대차 최초의 럭셔리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나 놀라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제네시스의 뛰어난 구동력, 시트의 안락함, 부드러우면서도 균형 잡힌 스타일, 안전성 등을 제네시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시기에 제네시스를 출시한 타이밍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네시스에서 보여준 현대차의 실력은 두말 할 나위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you can’t argue much against the execution)고 전했다. 이 부분은 국내 자동차 전문가와 국산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점이었다고 생각 한다.

출시 전부터 해외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제네시스는 출시 후에도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았다.

결국, 제네시스는 작년 12월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며 기염을 토해냈다. 실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설마 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올해의 차에 당당히 제네시스가 선정된 것이다. 큰 상을 수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조명을 받지는 못한것이 사실이다. 저 또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관람하였고 아직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차의 부스는 한가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어졌고 2009 캐나다 올해의 차 까지 석권 북미지역 상을 휩쓸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안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찾고 정보를 얻는 블로그인데 이곳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http://ko.usmlelibrary.com/entry/genensis-disappointing

실제로 올해들어 제가 있는 미시간에도 제네시스의 모습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운전자가 동양인이 아닌 백인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아직 희망이 더 많다고 생각 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최근 몇달을 제네시스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고 쿠페가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의 기사도 여러곳에서 올라왔지만 작년과 올해초의 관심은 조금 수그러들은 분위기였습니다.
금일 msn에서 새로이 제네시스에 대한 기사를 실었더군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사는 "MSN에서 가장 인기있는 럭셔리 자동차"라는 타이틀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럭셔리 제품을 구매할 구매자들이 있다"는 부제로 시작합니다.
2007년과 비교해서 2008년도에 럭셔리 마켓은 16.6%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실제로 조금 상승했다고 하는군요.

MSN 에서 말하는 럭셔리 자동차는 총 10개 차종을 선보였습니다.
어떤 차종이 들어갔을 것이라 생각되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량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빠져야 할 차량도 있고 집어넣어야 할 차량도 있는 것 같습니다.

BMW 3-serise, Mercedes-Benz C-Class, Cadillac CTS, Acura TL, BMW 5-Series, Audi A4, Infiniti G Sedan, Hyundai Genesis, Lexus IS, Jaguar XF Series.

기사는 2page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네시스가 들어 있을것이라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전 당연히 제네시스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page에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사에세는 럭셔리 카의 엔트리 레벨에서 거물로 제네시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내용들은 여러분들이 익히 아는 내용이고, 제게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부분은 바로 가격 이더군요.
물론 현대 자동차에서 제네시스를 묘사했다는 부분의 글이지만 다른 차량들에 거론 되지 않던 가격 부분을 거론했다는 것이 럭셔리 카 임에도 불구하고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받아지더군요.

제 주위의 사람들은 미국에서 서민이라고 해야 할까요? 흔히 미국에서 $30,000 이상의 차가 비싸다고 느껴진다 하네요. $40,000 이상이 되면 럭셔리 카라고도 할 수 있다고도 하고요.
처음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 나왔을때 미국의 일반인들의 반응은 현대차를 왜 $30,000 이상 주고 사야 하냐 하는 사람들도 많았었죠.

이런 선입견에는 많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딜러샾의 퀄리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 판매망은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는 제네시스 출시를 렉서스나, 아큐라, 인피니티와 같은 새로운 이름으로 생산할 것을 생각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딜러망 확충과 같은 더 큰 어려움 때문에 포기했다고 하죠.
그렇다면 현재의 현대 딜러망을 럭셔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앞에서 말한 선입견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최근 한국 신문에서 환율 차이로 인한 이익을 딜러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쓰겠다는 현대의 보도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만큼 현대 자동차에서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 인식이 바뀌는 기간 동안 현대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노사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아직까지도 제네시스에 대한 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제 글이 마음에 든다면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래의 추천 단추를 클릭해 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