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에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후반부에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반부에 다들 아시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 Today는 자동차 면에 "현대차, 제네시스로 럭셔리 메이커 반열에 올랐다 (Surprise: Hyundai proves it’s a master of luxury with Genesis)” 라는 제목의 기사로 현대차의 첫 후륜구동 럭셔리 모델인 제네시스를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 차(so right that it’s hard to find gripes)라며 “매우 훌륭하다(Uncommonly good)”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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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현대차가 럭셔리 세그먼트에 처음 진출하면서도, 대담하게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과 같은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실제 평가결과 제네시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그 이상을 갖춘 뛰어난 차라고 호평했다.

또한, 도요타도 1993년 미국 픽업시장에 첫 진출한 뒤 15년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된 픽업을 내놓았을 정도로 통상 새로운 세그먼트에 처음 출시하는 모델은 어딘가 부족한게 일반적인데 반해, 제네시스는 현대차 최초의 럭셔리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나 놀라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제네시스의 뛰어난 구동력, 시트의 안락함, 부드러우면서도 균형 잡힌 스타일, 안전성 등을 제네시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시기에 제네시스를 출시한 타이밍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네시스에서 보여준 현대차의 실력은 두말 할 나위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you can’t argue much against the execution)고 전했다. 이 부분은 국내 자동차 전문가와 국산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점이었다고 생각 한다.

출시 전부터 해외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제네시스는 출시 후에도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았다.

결국, 제네시스는 작년 12월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며 기염을 토해냈다. 실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설마 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올해의 차에 당당히 제네시스가 선정된 것이다. 큰 상을 수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조명을 받지는 못한것이 사실이다. 저 또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관람하였고 아직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차의 부스는 한가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어졌고 2009 캐나다 올해의 차 까지 석권 북미지역 상을 휩쓸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안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찾고 정보를 얻는 블로그인데 이곳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http://ko.usmlelibrary.com/entry/genensis-disappointing

실제로 올해들어 제가 있는 미시간에도 제네시스의 모습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운전자가 동양인이 아닌 백인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아직 희망이 더 많다고 생각 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최근 몇달을 제네시스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고 쿠페가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의 기사도 여러곳에서 올라왔지만 작년과 올해초의 관심은 조금 수그러들은 분위기였습니다.
금일 msn에서 새로이 제네시스에 대한 기사를 실었더군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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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MSN에서 가장 인기있는 럭셔리 자동차"라는 타이틀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럭셔리 제품을 구매할 구매자들이 있다"는 부제로 시작합니다.
2007년과 비교해서 2008년도에 럭셔리 마켓은 16.6%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실제로 조금 상승했다고 하는군요.

MSN 에서 말하는 럭셔리 자동차는 총 10개 차종을 선보였습니다.
어떤 차종이 들어갔을 것이라 생각되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량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빠져야 할 차량도 있고 집어넣어야 할 차량도 있는 것 같습니다.

BMW 3-serise, Mercedes-Benz C-Class, Cadillac CTS, Acura TL, BMW 5-Series, Audi A4, Infiniti G Sedan, Hyundai Genesis, Lexus IS, Jaguar XF Series.

기사는 2page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네시스가 들어 있을것이라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전 당연히 제네시스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page에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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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세는 럭셔리 카의 엔트리 레벨에서 거물로 제네시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내용들은 여러분들이 익히 아는 내용이고, 제게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부분은 바로 가격 이더군요.
물론 현대 자동차에서 제네시스를 묘사했다는 부분의 글이지만 다른 차량들에 거론 되지 않던 가격 부분을 거론했다는 것이 럭셔리 카 임에도 불구하고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받아지더군요.

제 주위의 사람들은 미국에서 서민이라고 해야 할까요? 흔히 미국에서 $30,000 이상의 차가 비싸다고 느껴진다 하네요. $40,000 이상이 되면 럭셔리 카라고도 할 수 있다고도 하고요.
처음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 나왔을때 미국의 일반인들의 반응은 현대차를 왜 $30,000 이상 주고 사야 하냐 하는 사람들도 많았었죠.

이런 선입견에는 많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딜러샾의 퀄리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 판매망은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는 제네시스 출시를 렉서스나, 아큐라, 인피니티와 같은 새로운 이름으로 생산할 것을 생각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딜러망 확충과 같은 더 큰 어려움 때문에 포기했다고 하죠.
그렇다면 현재의 현대 딜러망을 럭셔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앞에서 말한 선입견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최근 한국 신문에서 환율 차이로 인한 이익을 딜러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쓰겠다는 현대의 보도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만큼 현대 자동차에서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 인식이 바뀌는 기간 동안 현대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노사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아직까지도 제네시스에 대한 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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