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경제에 관심이 많지만 글을 적다보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어서 경제관련 글은 적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금값과 기름값등 혼탁한 실물 경제를 지켜보고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흐름? 혹은 왜 실물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는 하고 있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금값 상승의 주범은?



다들 잘 알고 계시는 부분이고 너무 많은 원인들로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금값 상승의 주범은 달러라는 종이에 있다고 생각 됩니다.

인류는 물물 교환을 시작으로 해서 조개 껍데기, 돌맹이, 나뭇잎 등을 통해서 화폐의 유통을 시작하였고 이 후 금이라는 광물을 찾게 되고 금이 갖는 적당한 희소가치성과 영구성으로 인해서 기축통화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편의성을 위해 각 나라는 금의 가치를 기준으로 해서 화폐라는 종이를 만들게 되었고 미국의 달러는 화폐 가운데 기축통화의 역활을 수행하게 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왜 달러가 금값 상승의 주범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는 왜 금값 상승의 주범인가?


금과 달러를 최초 같은 값어치로 판단해서 동일 선상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공식화 한다면 "금(GOLD)의 양 = 달러($)의 양"가 되겠네요.
그렇다면 2008년 리먼사태 이후 달러($)와 금(GOLD)의 변화를 알아야만 합니다.
 
2008년 이후 달러의 변화.
미국은 2009년 3월 이후 1차로 1조 7,500억 달러의 양적완화를 시작합니다.
양적완화라 함은 쉽게 말씀드려 윤전기로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후 2010년 11년부터 시작된 2차 양적완화에서는 약 6,000억 달러가 풀렸다고 합니다.
현재 3차 양적완화의 시행 여부는 누구도 쉽게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2008년 이후 금의 변화.
그렇다면 금은 어떨까요? 금도 2008년 이후 누군가가 마구 찍어냈을까요?
물론 채굴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양의 변화는 미비하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08년도 이후 금의 양적 변화는 없다고 단정할 수 있겠네요.

위의 가설이 맞다면 금값과 달러의 공식은 "금(GOLD)의 양 = A X 달러($)의 양"로 변경 되어야만 합니다. "A"는 기축 통화로 인한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쉽게 이야기해서 "A = 2"가 된다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금값은 두배로 상승하게 됩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달러 가치가 반으로 줄어든 것이고요.
이것이 제가 판단하는 달러가 금값 상승의 주범이 될 수 있는 이유 입니다.
비록 전문가들과 같이 화려한 해석은 해석은 아닐지라도 쉽게 설명하려 노력했는데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달러는 정말 범죄자일까?


아래 그래프는 지난 20년간 금값 변화 추이도 입니다.

금값은 항상 조금씩 오르고 있었지만 2008년도 말을 기준으로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달러를 무자비하게 찍어내던 시기이고 따라서 가치가 떨어진 달러를 더 주어야만 같은 양의 금을 살 수 있게 된 것이죠. 너무 쉽다고요? 큰 맥락에서는 이게 답이라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달러의 횡포는 같은 시기 금 뿐만 아니라 원화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에 전세계 증시들의 폭락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죠. 다 같이 주식이 폭락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고스피는 1000을 왔다갔다 하고 있었고, 같은 시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었죠. 한국인에게는 코스피가 1000 이지만 달러를 가진 미국인에게는 코스피는 500인 것입니다.
어제 코스피가 2200을 찍었더군요. 현재 원달러 환율은 약 1080원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다시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2008년도 원달러 환율 약 1500원 기준.
2008년도 한국인 : 1000원짜리 상품권(원화)으로 한개의 코스피라는 물건으로 바꿨습니다.
2008년도 미국인 : 1$로 1500원짜리 상품권을 사서 1.5개의 코스피라는 물건으로 바꿨습니다.

2011년도 코스피는 약 2000이고 원달러 환율은 약 1000원 입니다. 한국인과 미국인은 각각 얼마를 벌었을까요?
2011년도 한국인 : 코스피 팔아서 상품권 2000원 받았습니다. 1000원(1$) 벌었네요. 
2011년도 미국인 : 코스피 팔아서 3000원 받았습니다. 1500원 투자해서 1500원 벌었으니 1.5$ 벌었나요? 1$에 들어와서 3$를 가져가지 2$의 이득이 발생된거죠.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더 이상 정부에서 버티지 못하고 환율을 내리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오래전에 내렸어야 하는 것이 최근에서야 내리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언론에서는 주식시장 상승을 연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조심하셔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달러 자본가들이 이익 실현을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양털깍기 입니다.
환율이 더 떨어진다면 위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달러 자본의 이익 실현은 더 커질 수 있고 빠져나갈 타이밍을 노릴 것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 나가는 것이지요. 잠깐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네요^^;
그렇다면 어쩌란 말인가 하실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 하라는 말인가? 말라는 말인가?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 하는 것인가?


항상 이런 글에는 결론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라고? 말라고? 한다면 글을 적은 사람들은 두리뭉실하게 회피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말해보라 한다면 저는 사라고 권하겠습니다.
물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몫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한가지 위험성만 배제한다면 아직도 금값 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말씀 드리면 아직도 달러는 더 가치가 하락 할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위험성이란 더이상 달러의 양적완화가 없는 가운데 미국이 달러 회수에 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달러 회수 방법에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가능 하겠지요.
혹시, 약간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할까?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잔인하게 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1979년 발생된 2차 오일 쇼크 당시 물가가 급등하자 미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었습니다.
그 폭은 1978년 말 10%에서 1981년 5월 20%로 경기 둔화가 발생되었지만  산유국들을 한방에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 금값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이야기 하는가 한다면, 2차 오일 쇼크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오바마 정부는 최저 실업률과 집값 하락 등등 달러를 더 찍어내서 경기 부양을 시도해도 모자락 판국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 미국인들의 원망을 한몸에 받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다음 선거도 생각해야 하겠지요.

지루한 글 재미없으셨나요 ^^;
현재 금값 상승이 왜 이루어지고 있는지 언제쯤 금값이 하락할 것인지 대략적인 판세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적은 글처럼 몇 가지 글들을 읽고, 공부가 덜 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세요.
반응이 좋다면 가끔은 이런 고지식한 글들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이 마음에 든다면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래의 추천 단추를 클릭해 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