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겪으신 황당한 사건.


참고로 저희 어머니 차량을 승용 디젤입니다. 일단은 저도 그런 이야기를 가끔 듣곤 했었는데 경험해본 것은 처음이라 정비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XX 친구라서 ㅎㅎ 저희 어머니가 지 어머니 인줄 알고 살아가는 녀석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일단 저 대신 총알같이 달려가 일처리를 해주더군요.
보험사 연락하고(보험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시동을 걸지는 않아서 연료탱크 세척하고, 주유소 사장님과 말싸움 해주고 암튼 친구녀석 지 사업장은 버려두고 오전 내내 고생좀 했습니다.
시동을 걸고 주행까지 했다면 차량의 수리는 더욱 복잡하다 하더군요. 일단 주유만 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 하던데 다행인지 아닌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친구녀석은 일과시간에 자리도 비우고 역쉬 사장이 좋습니다. ㅋㅋ


해결 방안 모색.


그 사건이 있고 난 이후로 왜? 자동차 주유구와 주유기(주유건)는 풀푸르프(fool-proof) 장치를 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 Fool proof란 일종의 실수 방지 장치 입니다. 예를 들면 디젤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를 하기 위해서 주유기(주유건)를 넣게되면 주유구에 들어가지 않게 만드는 장치도 Fool Proof(실수방지장치)라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러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장치가 있기는 있다고 합니다.
디젤 차량의 주유구가 휘발유 주유구 보다 크다고 하네요. 따라서 디젤 차량에 휘발유 주입은 가능하고 그 반대는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간혹 디젤 주유기와 휘발유 주유기의 사이즈가 같은 주유소가 있다고는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휘발유 차량에 디젤을 주유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위에 말씀드린 주유구의 사이즈를 달리한 것이 제 생각에는 소비자의 불행을 막는 것 보다는 디젤을 주로 사용하는 대형차의 주유시간 단축을 위해서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문제 해결 방안 찾기.


아무튼 열받은 김에 카티아까지 켜봤습니다. 상황을 대충 정리 하자면...

두 가지 주유구가 있습니다. 왼쪽은 디젤 차량의 주유구, 오른쪽은 휘발유 차량의 주유구 입니다.


그럼 주유기(주유건)도 있어야겟죠. 휘발유 주유기로 양쪽 주유구에 기름을 넣어 보겠습니다.


위에 언금한 것 처럼 양쪽 모두 아주 쉽게 주유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디젤 차량에 휘발유가 들어갈 수 있는 원인이죠. 그렇다면 디젤 주유기(주유건)로 주유를 하면 결과는 어떨 까요?


보시는 것 처럼 디젤 주유기(주유건)가 휘발유 주유구 쪽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말로 설명한 내용을 그림으로 나름대로 쉽게 설명드린 것입니다.
더 복잡하게 된 건 아닌가 걱정이네요...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언제까지 소비자만 골탕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왕 말나온 것 해결 방안까지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젤과 휘발유 양쪽을 모두 변경한다면 비용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 있으므로 한쪽만 변경하는 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휘발유 주유구와 주유기(주유건)는 현상태로 두고 디젤 주유구와 주유기(주유건)만 변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젤 차량의 주유구를 변경해 보았습니다. 모양이 이상한가요? 꼭 이러한 모양이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함입니다.
바꾼 것도 휘발유 주유기가 디젤 주유구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요?


변경한 주유구를 합쳐 봤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돌출부로 인해서 절대 휘발유 주유기(주유건)은 못들어가겠죠?
이제 다음 문제를 풀어야만 합니다. 원통형 디젤 주유기(주유건)도 못들어가겠네요.


역시 변경한 디젤 주유구에 디젤 주유기(주유건)가 못 들어갑니다.
이왕 시작한거 디젤 주유기도 변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변경된 디젤 주유구와 주유기(주유건) 입니다. 대충 보니 기름이 흐를 수도 있겠네요 ㅎㅎ
하지만 주유소 사장님을 위해서 현재 주유기(주유건)을 약간만 가공하면 사용할 수 있게금 설계되고, 대형 차량을 위해서 주유기(주유건)의 사이즈를 크게 줄이지 않은 나름 아름다운 설계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의 주유구는 무조건 바꿔야겠네요 ㅋㅋ
여기까지 여러분들은 왜 디젤차에 휘발유가 주입될 수 밖에 없는지 확인 했습니다. 또한 분명히 고칠 수도 있는 일이란 것도 알았습니다. 

문제점을 고치지 않는 이유.


그렇다면 왜? 자동차 회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방치한체 바꾸려하지 않을까요?

자동차 분야의 엔지니어들은 바보가 아닙니다.(제가 자동차 엔지니어라 드리는 말씀은 절대로 아닙니다 ㅋㅋ)
당연히 알고 있는 사항일 것입니다. 하지만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1. 돈이 들기 때문에. (가장 큰 비중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 되네요)
2. 이미 표준화 된 구조를 누군가가 나서서 추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혼자 이뻐보이려 설치다가 업계에서 왕따될 가능성이 있음)

3.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정유업계, 주유소 등의 파급효과로 인해서. (역시 돈 때문임)
4. 이미 팔아먹은 차량에 대해서 바꿀 엄두가 안남. (충분히 공감 가는 부분임)


이유를 적다보니 결국은 돈이네요.

그렇다면 누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누구라고 생각 하시나요?

저는 정부와 자동차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소비자가 보상 받기도 힘든 이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취를 취해야 합니다.
방법으로는 법제화 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또한 자동차 회사들은 표준화를 통해서 소비자의 고충을 없앨 수 있도록 서로 노력 해야만 합니다.
자동차에는 무수히 많은 표준화 부품들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부품 표준화를 위해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땀을 흘리고 있고요. 하지만 그 표준화가 소비자들을 위한 표준화가 아니고 자동차 회사만을 위한 표준화가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위의 사례처럼 처음 시작이 잘못되었다면 늦었더라도 바꿔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이고 기업 윤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한 가지 불안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군요. 실제로 위와 같이 주유구와 주유기(주유건)을 바꿈으로써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 이미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 입니다.
혹시라도 관련 사항을 알고 계시다면 저의 무지를 리플을 통해서 깨우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야만 창피를 덜 당하고 글을 내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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